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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향한 억지 비판이 늘어가고 있다. 활약 후에도 비판의 화살이 주장으로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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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도 팀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주중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의 여파로 주전 선수의 대부분을 벤치로 보냈다. 손흥민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휴식을 취하지 못한 주전 선수들이 활약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결국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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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일부 팬들과 충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 야유에 강하게 반발하며 A보드를 넘어 원정팬들과 직접적으로 마주했다. 텔은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라며 팬들에게 주장했다. 팬들은 텔에게 "상황이 충분히 좋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상황이 뜨거워지자 결국라커룸으로 발을 돌렸다. 다만 손흥민으로서는 텔의 행동을 모두 주시하고 있기 어려웠으며, 갑작스러운 충돌을 막기도 쉽지 않았기에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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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흥민을 향한 억지 비판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활약 이후 부진이 조금이라도 나오는 시점마다 가혹할 수준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 문제가 지작됐다. 토트넘 선배인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이제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많은 사람들과 팬들은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은 그럴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지금의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아 보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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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구단의 전설이며 많은 팬이 그의 1년 계약 연장 결정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럼에도 그가 떠나야 하고,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새 계약 주장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은 최고의 폼을 찾아야 새 계약을 받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이번 겨울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후 토트넘과의 재계약도 정체된 상황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비판의 목소리만 커진다면,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삐걱거리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어떤 마무리를 맞이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