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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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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최근에는 선발이나 주요 교체멤버가 아닌 백업의 백업 자원으로 겨우 활용되거나 아예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순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서 이강인의 현재 팀내 위치가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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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UCL 16강 1, 2차전을 통틀어 겨우 19분 밖에 뛰지 않아 체력이 남아도는 상황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그래도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체력은 중요 변수가 아니었다. 이강인의 실력이 엔리케 감독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 대부분을 관전하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종료 10분에야 겨우 교체로 출전했다. 10분간의 플레잉 타임 동안 이강인은 10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슛은 1번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은 100%(7/7)이었다. 그러나 임팩트는 전혀 없었다. 이강인이 나가서 경기 내용에 기여한 바는 거의 없다. 이미 결정된 승부의 마무리만 장식해준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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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말해 이날 이강인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딱히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PSG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최정예 전력으로 구성돼 있고, 개별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부상도 없다. 이강인이 이제 와서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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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강인도 적극적으로 'PSG 탈출'을 모색중이라는 것이다.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최근 영국으로 건너가 복수의 EPL 구단들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6일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맨유,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과 영국 현지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는 초기 협상 단계로 보인다. 하지만 이강인의 마음이 PSG를 떠났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강인으로서는 이 길 밖에 답이 없다. PSG에 남아있다간 커리어 자체가 망가질 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