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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유의 파트리크 도르구(20·덴마크) 영입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도르구는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선수. 2022년 레체에 입단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기대를 받아 왔다. 지난해 여름엔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레체가 최소 3000만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번 겨울엔 맨유가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최초 1680만파운드에 420만파운드의 추가금이 더해진 조건을 제시했으나, 레체는 3300만파운드를 원했다'며 '누누 멘데스와 밀로스 케르케즈 영입을 저울질 했던 맨유는 결국 도르구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자신의 3-4-3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를 간절히 찾고 있다'며 '3000만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 도르구가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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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까지 소화한 맨유는 12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권은 커녕 중위권 수성도 버거워 보일 정도로 고전의 연속이다. 아모림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반등을 노렸으나, 오히려 추락하는 모양새. 최근엔 131년 만에 홈에서 한 시즌 6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앨런 시어러는 "최근 맨유 축구를 보면 텐하흐 감독 경질 직전 때보다 더 좋지 않아 보인다"며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맨유가 텐하흐 시절보다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 지금의 맨유 선수들은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턴전 패배 뒤 "우리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른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도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감독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건 때론 위험하다. 만약 어떤 감독이 내 앞에서 '너희들은 역사상 최악의 스쿼드 일원'이라고 한다면 결코 기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뭘 하려는 지 이해는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제이미 캐러거 역시 "난 개리 네빌만큼 맨유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언급은 내가 감독한테 들은 가장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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