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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서 도대체 뭘 배운거야?...1군 데뷔전→급소 걷어차→역대 최연소 퇴장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1-30 15:30


리버풀서 도대체 뭘 배운거야?...1군 데뷔전→급소 걷어차→역대 최연소 …
사진=더 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마라 날로에게는 정말로 악몽 같은 데뷔전이었을 것이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5시(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벤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최종전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패배했지만 리버풀은 전체 1위로 16강 직행했다.

리버풀은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막판 수비가 무너지면서 2대3으로 끌려갔다. 리버풀은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돌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려운 경기는 예상됐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날로는 후반 38분 제이든 단스와 교체되면서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2006년생인 날로에게 정말로 기다려왔던 순간일 것이다. 18살의 선수는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리버풀에서 데뷔하는 걸 매 순간 꿈꿔왔을 텐데, 데뷔전이 악몽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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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의 데뷔전이 악몽으로 변한 장면은 후반 42분에 나왔다. 에인트호벤이 공을 잡고 최후방에서 롱볼을 전개했다. 이때 날로 앞으로 공이 향했다. 날로는 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뒤에서 뛰어오는 요한 바카요코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UCL 데뷔전이라 긴장되는 건 이해되지만 루즈볼 같은 롱볼을 처리할 때는 상대 공격수 움직임을 확인하는 건 기본적인 플레이였다.

기본적인 플레이를 생략한 날로는 바카요코의 급소를 발로 차버리고 말았다. 뒤에서 바로 보고 있던 주심은 고민도 하지 않고,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급소 부위를 발로 찼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바카요코가 공을 가지고 달리면 만들 수 있었던 명백한 득점 상황을 방해한 반칙이 됐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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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리버풀 동료들이 주심에게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퇴장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날로의 퇴장으로 인해서 리버풀은 더 이상 추격의 동력을 상실해버리고 말았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날로는 이전에 1군 경기를 해본 적도 없다. UCL 수준에 데뷔하는 건 가장 어려운 데뷔 방법이다. 날로가 상황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 이는 UCL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곧바로 문제가 된다. 날로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겠지만 잔인하기도 하다. 그래도 두 번째 UCL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매우 열심히 싸워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날로가 그렇게 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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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는 만 18세 72일의 나이로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는데 리버풀 역사상 최연소 퇴장자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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