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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인용' 허정무 후보 "法 현명한 결정, 적극 환영"…나이 제한 규정→징검다리 역할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7 17:50


'가처분 인용' 허정무 후보 "法 현명한 결정, 적극 환영"…나이 제한 …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29/

'가처분 인용' 허정무 후보 "法 현명한 결정, 적극 환영"…나이 제한 …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29/

'가처분 인용' 허정무 후보 "法 현명한 결정, 적극 환영"…나이 제한 …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29/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소'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가처분 신청 인용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7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예정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연기됐다.

차기 회장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대항마로 뛰어들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선거운영에 대하여 문제점을 확인하고 경종을 울린 것으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이 제한에 따라 다시 시작되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불이익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공개했다. 선거 규정에는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후보는 70세를 넘게 된다.

허 후보는 "나이 제한으로 불이익이 당할 수 있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며 출마한 취지를 더 생각하였다. 그래서 향후 닥칠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였다"며 "자리에 연연하기보다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축구협회의 불공정, 부당한 경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그것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출마할 수 없을 경우 "더 훌륭한 후배 축구인들이 나서 새롭게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를 발전시키는데 남은 모든 힘을 모아 최대한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이 출마선언에서 밝혔던 '징검다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현재 진행되는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선거 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법원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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