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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은 다소 경솔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토트넘은 "양민혁,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해! 우리의 새로운 영입생인 양민혁은 1월 1일에 합류하기에 앞서서 이번 주에 토트넘 훈련장에 있었다"며 양민혁이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양민혁 옆에는 든든한 한국의 주장 손흥민도 있었다. 양민혁과 손흥민의 투샷에 한국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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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탬워스전에서도 양민혁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딱 잘라서 당분간 양민혁의 투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적응할 수 있도록 그냥 두자"는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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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한 부분도 아쉽다. 양민혁이 영국과 토트넘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방법 중 하나가 1군 무대에서의 경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당장 어렵더라도, 컵대회에서 뛰면서 1군 경험을 쌓는다면 양민혁이 발전할 수 있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따라 예측해보면 당장 양민혁을 1군에서 활용할 생각은 크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양민혁이 곧바로 토트넘으로 직행하면서 우려됐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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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EPL 무대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양민혁의 유소년팀행은 선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민혁은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큰 무대에서 놀고자 토트넘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양민혁이 아직 2006년생으로 매우 어리다고 해도, 선수는 좋은 무대에서 뛰어야 발전할 수 있다. 당장 급할 필요는 없지만 1군 무대 데뷔가 늦어진다면 좋은 시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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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단지 그를 일찍 정착시키고 그에게 정착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할 뿐이다. 실제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정착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며 양민혁이 얼마나 적응을 빠르게 하는지를 본 뒤에 출전 기회를 줄 것처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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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아빠인 것처럼 도울 수는 없기에 양민혁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난 양민혁을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양민혁의 빠른 적응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