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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가시방석이다.
그러나 희망은 잠시였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세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9분과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5-1, 4골 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38분 도미닉 솔란케의 릴레이골로 2골차로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리버풀은 후반 40분 디아즈의 쐐기골로 원정에서 낙승을 거뒀다. 살라는 2골 2도음, 디아즈는 2골, 소보슬러이는 1골 1도움을 완성했다. 반면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그는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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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EVY OUT(레비 아웃)'이라고 적힌 검은색 풍선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팬들은 전반 24분 풍선을 그라운드에 띄울 계획이었지만, 잔디에 앉은 풍선은 거의 없었다.
토트넘은 이날 대패로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순위도 11위(승점 23)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슈팅 1개를 기록했다. 이 슈팅도 유효 슈팅이 아니었다.
평점도 저조했다. '풋볼런던'은 '씩씩거렸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별로 기여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는 몇 주 전에 그를 살라와 비교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32세인 손흥민의 '나이 문제'가 거론되자 살라를 등장시켰다. 그는 "1년 전쯤에 살라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을 무시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평가를 경계한다"고 반박했다.
살라는 이날 EPL 사상 첫 크리스마스 전에 '10(골)-10(도움)'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열었다. 15골 11도움을 기록한 그는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4시즌 연속으로 '10-10 클럽' 달성도 EPL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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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그 선두에 있고 보시다시피 훌륭한 선수들과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그들이 왜 리그 1위에 있는지 이유가 명확하다. 실수를 하면 바로 벌을 받는다. 그 정도로 정말 강력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공격 일변도의 토트넘 전술에 대해서는 "축구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 뒤로 물러서도 실점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함께 버텨야 한다"며 "오늘 경기는 많이 실망했다. 선수, 팬, 구단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서로 좋은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반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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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18라운드 상대는 잘 나가는 노팅엄 포레스트다. 27일 0시 휘슬이 울린다. 손흥민은 "매번 쉬운 경기은 없다. 선수들도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잘 회복해야 한다. 상대가 상승세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잘 회복해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에게는 힘든 하루였고 고통스러운 결과였다. 리버풀은 매우 좋은 팀이며 훌륭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매우 안정적이고, 좋은 폼이며,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우리에게 너무 먼 다리였다. 우리가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