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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르세유로? 울버햄튼 주전 밀린 황소, HERE WE GO 기자 "황희찬, 겨울이적시장서 인기 많아"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4 15:51


결국 마르세유로? 울버햄튼 주전 밀린 황소, HERE WE GO 기자 "…
사진캡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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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까.

황희찬이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와 다시 한번 연결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황희찬이 몇몇 클럽의 2025년 영입 후보에 올라 있다. 울버햄턴은 지난여름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2,00만 유로(약 375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 시즌 울버햄턴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1경기에 나서 단 한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턴의 에이스였다. 2020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그저 그런 활약을 이어왔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정상급 공격수로 떠올랐다.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커리어 하이인 13골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더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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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희찬의 활약에 고무된 울버햄턴은 재계약을 추진했다. 팀내 최고 수준 연봉에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여름 내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이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원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턴 잔류를 택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난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했지만, 황희찬은 최악의 모습으로 계륵으로 전락했다. 울버햄턴의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기량보다는 포지션 문제라고 했다. 몰리뉴 뉴스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일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황희찬이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 할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며 '지난 시즌 울버햄턴이 전통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박스 안으로 더 자주 들어왔으나 이번 시즌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황희찬은 벤치에서 출전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대신 사용되지 않는 대체 선수로 전락했다'며 '오닐 감독은 황희찬 대신 호드리구 고메스, 장-리크네 벨레가르드, 곤살루 게데스를 선호했고, 이제 황희찬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했다. 오닐 감독 역시 "지금은 내가 황희찬을 투입하면 비판을 받는다"며 황희찬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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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국 언론에서는 방출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디어슬레틱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월에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다행히 관심팀들은 제법 있다. 로마노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르세유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마르세유는 지난 여름 황희찬을 노렸다.레퀴프는 '황희찬은 마르세유 보드진이 설정한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며 '황희찬은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마르세유의 공격수 영입 후보에 올랐으며 데제르비 감독도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브라이턴 감독 시절 황희찬과 맞대결한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협상은 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레퀴프는 '여전히 유동성을 위한 연봉 여유분을 찾고 있는 가운데 마르세유는 아직 구단끼리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풋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그린우드에 관심이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몇몇 마르세유 팬들은 헤타페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과거 폭행 혐의로 기소된 그린우드를 영입하려는 구단 수뇌부를 비판했다'며 '울버햄턴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황희찬도 마르세유가 추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1경기 13골-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을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가 좋아한다'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올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택했다. 리그1 우승9회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는 명가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우승도 2011~2012시즌 차지한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마르세유는 브라이턴에서 놀라운 지도력을 과시했던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말그대로 깜짝 선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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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은 갑작스레 첼시로 떠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턴 지휘봉을 잡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AC밀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나폴리에서도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후 2013년 축구화를 벗었다.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3년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해 줄곧 이탈리아 무대에서 감독 생활을 펼쳤다. 사수올로에서 가능성을 보인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에서 포텐을 폭발시켰다. 2022~2023시즌 팀을 6위로 이끌었다. 브라이턴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상 첫 유로파리그 16강을 이끄는 등 여전히 지도력을 과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맨유, 바르셀로나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5월18일 전격적인 결별 발표가 나왔고 빅클럽의 구애를 한몸에 받던 데 제르비의 선택은 놀랍게도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 유럽이 주목하는 젊은 명장을 잡았다.

데 제르비는 마르세유 부활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공격진 강화를 노렸다. 그 중 하나가 황희찬이었다. 리퍼링, 잘츠부르크,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등을 거친 황희찬은 2021년 여름 임대로 울버햄턴 이적에 성공했다. EPL 데뷔전 데뷔골이 성공한 황희찬은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해당달 울버햄턴 이달의 선수로도 뽑히기도 했다. 울버햄턴이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해 이적료 1600만유로에 정식으로 울버햄턴 선수가 된 황희찬은 2022~2023시즌 4골에 그쳤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 속 기회를 잡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황희찬은 시즌 종료 후 방출 가능성도 거론됐다. AS로마 등이 언급됐지만, 결국 황희찬은 울버햄턴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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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즌 황희찬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하며 2023~2024시즌 EPL에서 29경기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EPL 첫 두자릿수 득점이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며 13골을 넣었다. 슈팅당 득점 비율에서 EPL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을 보이며, 잉글랜드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떠올랐다. 비록 아시안컵 이후 득점행진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이러한 황희찬의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마르세유 역시 회장을 비롯해 오랜기간 황희찬을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A매치에서 부상한 후 결장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한 울버햄턴 입장에서 많은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황희찬을 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르세유는 현재 프랑스 리그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어, 황희찬의 연봉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 겨울 황희찬의 선택이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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