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6일 본머스 원정경기 후 토트넘 팬들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팬들은 내가 아니라 클럽을 지지하고 있다. 누가 내 뒤에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 본머스로 가는 사람들은 꽤 열성적인 팬들이다. 그들은 만족하지 못했다"며 "내가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느꼈고, 그들이 내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젯밤에 말했듯이, 메시지는 없다. 나는 이 클럽에 성공을 가져다주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의심이 있든,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그저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내 결심이 더욱 강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
|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에 패한 후 점점 더 큰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인내심에 바닥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레비 회장의 결정만 남았다'고 전하며 5명의 잠재적인 토트넘 감독 후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브라이턴과 첼시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 그리고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맥케나 감독은 과거 토트넘 유스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입스위치를 22년 만에 EPL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올 시즌 EPL에서 단 1승에 그친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1승 제물'이 바로 토트넘이었다.
|
|
|
포터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보다 한 살 어린 1993년생의 휘르첼러 감독은 EPL 최연소 사령탑이다. 현재 브라이턴을 7위로 이끌고 있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았지만 결별했고, 현재는 무직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도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 즉 외부 요인이 주된 이유라고 이해하고 있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
|
레인저스전에서 승리하면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맨유전은 무관 탈출이 걸렸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의 정상을 노리고 있다. 현재로선 포스테코글루 감독 외의 대안은 없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전반 5분 도미닉 솔란케, 전반 11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첼시에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후 후반 16분 콜 팔머, 27분 엔조 페르난데스, 39분 팔머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팔머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51분 손흥민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손흥민의 EPL 4호골, 올 시즌 5호골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
그는 또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
하지만 로메로는 이날 '텔레문도'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는 첫 시즌에 그것을 보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많은 부상 선수들이 있다"며 "선수들이 가장 먼저 비판을 받고, 10경기를 지면 스태프를 교체한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매우 만족한다.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그들이 하려는 축구를 좋아한다. 우리는 빨리 나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