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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이 불과 나흘만에 천당을 찍고 지옥으로 추락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점유율은 맨유 기준 49.5대50.5로 대등했고, 볼 터치 횟수는 맨유가 더 많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코너킹'으로 불리는 아스널의 코너킥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스널은 첫 골 장면에선 니어 포스트, 두 번째 골 장면에선 파 포스트를 공략한 킥으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아스널은 지난 2023~2024시즌 이후 이날 포함 지금까지 코너킥으로만 22골을 넣었다. 코너킥 득점 부문 2위를 7골차로 따돌린 '압도적 선두'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2021년 니콜라스 조버 세트피스 코치를 선임해 '데드볼'을 강화했다.
아모림 감독은 "세트피스가 경기를 결정했다. 아스널의 많은 선수가 골키퍼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공을 따내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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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전 스포르팅 감독은 지난달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후임으로 올드트라포드에 입성해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에서 주가를 높이던 아모림 감독이 리그에서 패한 건 35경기, 360여일만이다. 익숙지 않은 패배인 셈.
맨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구단 최초로 리그 4연패를 당했다.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최근 1~2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아스널은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500번째 기념경기에서 시즌 첫 번째 3연승에 골인하며 선두 추격 발동을 걸었다. 8승4무2패 승점 28을 기록, 같은 날 사우샘프턴을 5대1로 대파한 2위 첼시(승점 28)에 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 리버풀(승점 35)과의 승점차는 7점으로 줄었다. 리버풀은 뉴캐슬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