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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도르트문트전 실점 장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 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이 치른 19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A대표팀까지 포함하면, 무려 2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의 강행군이다. 사실 김민재의 몸상태는 썩 좋지 않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 역시 파리생제르맹전 이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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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80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88%, 긴 패스 성공률 50%, 태클 성공률 67%(2/3),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승률 75%(3/4)를 기록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이 평소보다 떨어졌지만, 빠른 스피드로 나선 상대 공격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
김민재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계식 평가를 하는 곳에서는 모두 수비진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7.0점, 풋몹은 7.2점을 줬다. 데이비스와 함께 팀 수비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6점으로 조금 낮았지만, 수비진에선 가장 높은 평가였다.
하지만 정성 평가를 하는 곳은 박했다. TZ는 중간에 해당하는 평점 3점을 줬다. 독일은 1~6점 사이에 평점을 주며, 낮은 점수일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뜻이다. TZ는 '김민재가 조금 더 빨리 나갔다면 실점 장면에서 라이머를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경합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헌신적이고 침착했다'고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아벤트 자이퉁도 평점 3점을 줬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수비에선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긴박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골에 가까웠지만 마무리를 망설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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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포르트1의 스타흘베르크 도펠파스에서 해당 장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바이에른의 레전드인 슈테판 에벤베르크는 "바이노기튼스가 크로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뒤에 도르트문트 선수가 3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중앙을 커버하는 것이 맞다. 어떤 센터백도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김민재를 두둔했다.
반면 과거 바이에른을 이끌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에펜베르크의 의견에 반박하고 싶지는 않지만, 김민재는 다른 것에 집중하기 전에 먼저 위험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였어야 한다"며 김민재의 플레이가 아쉽다고 했다.
에펜베르크는 "김민재가 움직이면 우파메카노가 그 자리로 가야했고, 그러면 뒤에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 김민재가 바이노기튼스에게 가서 골을 먹었다면, 우리는 왜 김민재가 거기로 갔는지에 대해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