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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존재감이란 이런 것, 홀란 또 겸손했네...드리블 0회, 슈팅 1회, 패스 7번 '치욕의 90분'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12-02 13:00


無 존재감이란 이런 것, 홀란 또 겸손했네...드리블 0회, 슈팅 1회,…
사진=데일리 메일

無 존재감이란 이런 것, 홀란 또 겸손했네...드리블 0회, 슈팅 1회,…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은 언제까지 겸손해질 생각인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전 7경기 무승, 리그에서는 4연패라는 충격적인 부진으로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다.

홀란은 이번에도 맨시티의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홀란이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건 지난 9월 말에 있었던 아스널과의 일전 후였다. 이날까지 홀란은 리그에서 거의 매 경기 골을 넣고 있었다.

아스널과의 경기가 끝난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좀 겸손해라"라며 도발한 뒤로 홀란의 부진이 시작됐다. 특히 EPL에서의 득점력이 이상할 정도로 떨어졌다. 리버풀을 만나기 전까지 리그 7경기에서 홀란은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6라운드까지 리그 10골 고지에 도달하면서 엄청난 스피드로 달리던 홀란의 모습과 완전 딴판이다.

리버풀을 만나기 전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홀란은 리버풀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날 맨시티가 홀란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해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맨시티는 리버풀의 압박을 버거워했다.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면서 홀란에게 공이 잘 연결되지 않았다. 홀란에게 공이 가면 그때마다 버질 반 다이크가 다 차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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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을 소화한 홀란이지만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리버풀을 단 한 차례도 위협하지 못했다. 홀란의 무존재감은 스텟으로도 그대로 드러났다. 드리블 성공 0회, 경합 성공 0회(2회 시도), 터치 단 16번, 패스는 겨우 7회, 슈팅도 딱 1번뿐이었다. 경기장에서 지워졌다는 표현을 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홀란의 단점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홀란은 득점원으로서의 가치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동료들을 살려주거나 팀이 어려울 때 풀어줄 수 있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 이로 인해서 경기 영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하는 법이지만 골을 넣지 않으면서도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홀란은 골을 넣지 않으면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해줄 능력이 아직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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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득점 순위에서도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홀란이다. 12골로 아직도 1위지만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11골로 바짝 따라붙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크리스 우드와 첼시의 니콜라 잭슨도 곧 10골 고지를 바라본다. 홀란이 더 성장하지 못한다면 맨시티의 부진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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