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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도 풀럼을 꺾지 못했다.
풀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산티아고 히메네스, 2선은 리스 넬슨, 에밀 스미스로우, 알렉스 이워비가 구축했다. 3선은 사사 루키치, 산데르 베르게가 구성했으며, 포백은 안토니 로빈슨, 칼빈 배시, 이사 디오프, 케니 테테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브렌튼 레노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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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다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놓친 공을 손흥민이 잡아내며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기 전 레노가 먼저 공을 긁어내며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22분에는 손흥민이 베르너의 침투를 확인하고 시도한 패스가 수비에 걸렸고, 전반 24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받아 시도한 포로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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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전반 종료 직전 아쉬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추가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매디슨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수비벽 밑으로 향한 공은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두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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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토트넘이 터트렸다. 윙어로 나선 베르너와 존슨이 합작했다. 후반 9분 베르너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풀럼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위험한 태클을 당하며 부상 위기를 겨우 넘겼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풀럼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는 상황에서 루키치가 위협적으로 다리만 노린 태클로 손흥민이 바닥에 쓰러졌다. 다행히 손흥민은 큰 문제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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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막판 역전을 위한 수적 우위까지 얻었다. 후반 38분 케어니가 쿨루셉스키의 종아리를 발바닥으로 찍는 거친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결과 퇴장이 선언됐다.
다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두 팀의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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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평점과 함께 '두 선수는 형편 없었다'라며 손흥민과 포로의 부진을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최하점인 평점 4점을 주며 '초반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레노에게 막혔다. 그 이후로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경기의 변두리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장이 목덜미를 잡고 경기를 잡아야 했지만, 매우 조용한 하루였다'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평점 6점과 함께 '솔란케 대신 최전방에서 뛴 손흥민은 조용한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평점 6점으로 최하 평가를 주며 '손흥민이 9번 자리를 대체했지만, 레노의 슛을 잘 막은 것을 제외하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왼쪽에서 훨씬 더 뛰어나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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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 선배가 손흥민의 결정력을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영국 'BBC'의 해설 위원 폴 로빈슨은 "이것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이렇게 좋은 찬스를 어떻게 놓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마전에 이어 풀럼전에서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린 손흥민으로서는 팀 승리까지 2경기 연속 놓쳤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