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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배수진을 쳤다.
반면 맨시티는 '최강'의 위용을 잃었다. 맨시티는 EPL에선 4위(승점 23·7승2무3패), UCL에선 2승2무1패(승점 8)로 17위에 처져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충격 발언을 했다.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0일 리버풀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다. 그저 계약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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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최근 2년 재계약했다. 그래서 고통이 더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24일 토트넘과의 12라운드에서 0대4로 대패하며 사령탑 커리어 첫 5연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2016년 이후 최악의 연패였다. UCL과 카라바오컵(리그컵)을 제외하고 EPL 3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 받아 본 성적표였다. 또 EPL 홈에서 4골차 패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악몽은 계속됐다. 맨시티는 27일 안방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맨시티는 196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대회에서 6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 실점을 기록하는 치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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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그래, 그게 끝이다'라고 말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 11월이다.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싸우지 않고 오랜 세월을 보낼 수 없다. 왜 우리는 믿지 말아야 하나. 왜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맨시티와의 첫 계약에서 3년을 했다. 2018년 5월과 2020년 11월, 2022년 11월, 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네 번째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하면서 맨시티와의 인연을 10년을 넘기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EPL의 시계를 바꿔놓았다. 그는 EPL에서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단일 시즌에서 최초 EPL 승점 100점(2017~2018시즌·32승4무2패)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2022~2023시즌에는 UCL 정상에 오르면서 EPL, FA컵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3관왕)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토르피를 맨시티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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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날카로운 손톱 때문에 실수로 생긴 상처라고 설명하면서 방심했다. 내 답변은 자해라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순간을 이용해 사람들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강조하고 싶다'며 자선 재단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