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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이상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할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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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3번의 슈팅, 2번의 유효슈팅, 2번의 키패스, 2번의 드리블, 81%의 패스 성공률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브레넌 존슨(7.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7.4점의 평점을 줬다. 풋몹은 가장 높은 8.2점의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 역시 가장 높은 7.7점을 매겼다.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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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미스가 문제가 됐다. 2-1로 앞서던 전반 3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볼이 흘렀고,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한 찬스였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영국 'BBC'의 해설 위원 폴 로빈슨은 "이것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이렇게 좋은 찬스를 어떻게 놓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풋볼팬캐스트'도 '손흥민은 로마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고통스러울 정도로 부진했다'며 '부정확한 슈팅과 패스 선택 실수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리더로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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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독 손흥민에 대한 가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악평에 시달렸다. 레스터시티전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는데 그쳤다. 풋볼런던은 '초반 솔란케에게 크로스를 보내는 등 밝은 순간이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충분하지는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90min은 평점 6점을 주며 '어설픈 터치로 몇몇 황금 찬스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후 평가는 더욱 가혹했다. 작정한 듯 손흥민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의 기사가 쏟아졌다. 풋볼365는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토트넘의 공격 3인조 중 다른 선발 선수였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궤적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과거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더 이상 대체불가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것은 바뀌어야 한다. 손흥민은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에서 모든 상대에 맞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여기에는 어떤 의문도 제기되지 않는다'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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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HITC'는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첼시 출신 크레이그 벌리의 입을 통해 손흥민 때리기에 나섰다. 벌리는 "토트넘은 레스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패스와 마무리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을 포함한 공격진이 그랬다.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상대를 한 수 아래로 보고 너무 방심했다. 이런 건 빅 클럽이 하는 행동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의 태도는 '추가골이 터질 거야'라는 오만함이었다. 잘못된 패스가 있다면 선수들 중 누군가 '충분하지 않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당황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또한 손흥민을 비판했다. 오하라는 "후반전 손흥민은 충분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전반전에 상대를 끝내야 했다"라며 "손흥민을 전반에 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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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