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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나' 6m 빅찬스 미스에 '기량 저하' 의심까지...'13경기 4골' SON 감싼 포스텍 "10년 동안 꾸준했잖아"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1 08:44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나' 6m 빅찬스 미스에 '기량 저하' 의심까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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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이상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할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30일(한국시각) 영국 홋스퍼HQ는 '시즌 초반 손흥민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S로마전에서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침착함을 잃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가 뚜렷하다'며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수준급이지만, 부상 이후 회복이 더뎌지면서 이번 시즌은 그의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

토트넘은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유로파리그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 4대0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막판 극적인 골로 기사회생한 로마는 1승3무1패로 다음 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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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77분간 활약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41일만에 터진 시즌 4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 복귀 5경기만에 골맛을 봤다. 개인 통산 8번째 유로파리그 골.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는 2022년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2년여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3번의 슈팅, 2번의 유효슈팅, 2번의 키패스, 2번의 드리블, 81%의 패스 성공률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브레넌 존슨(7.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7.4점의 평점을 줬다. 풋몹은 가장 높은 8.2점의 평점을 줬다. 소파스코어 역시 가장 높은 7.7점을 매겼다.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었다.

실제 손흥민은 이날 분주하게 공수를 오가며, 폭넓은 활약을 펼쳤다. 갈수록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좋아지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도 날카로운 패스를 연신 뿌렸다. 동료들에게 좋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유일하게 아쉬운 장면은 전반 36분과 40분 동료들의 슈팅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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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적 평가를 하는 풋볼런던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풋볼런던의 평점은 박했다. 6점에 그쳤다. 풋볼런던은 '초반 골키퍼 반대편으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하지만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대를 때린 뒤 손흥민의 슈팅은 조금 느슨했다. 때로는 위협적이었지만, 리듬이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미스가 문제가 됐다. 2-1로 앞서던 전반 3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볼이 흘렀고,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한 찬스였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영국 'BBC'의 해설 위원 폴 로빈슨은 "이것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이렇게 좋은 찬스를 어떻게 놓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풋볼팬캐스트'도 '손흥민은 로마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고통스러울 정도로 부진했다'며 '부정확한 슈팅과 패스 선택 실수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리더로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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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저조한 득점력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고, 10년 동안 꾸준히 결정력을 보여줬다"라며 "하지만 현재는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제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며 손흥민을 감쌌다.

올 시즌 유독 손흥민에 대한 가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악평에 시달렸다. 레스터시티전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는데 그쳤다. 풋볼런던은 '초반 솔란케에게 크로스를 보내는 등 밝은 순간이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충분하지는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90min은 평점 6점을 주며 '어설픈 터치로 몇몇 황금 찬스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후 평가는 더욱 가혹했다. 작정한 듯 손흥민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의 기사가 쏟아졌다. 풋볼365는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토트넘의 공격 3인조 중 다른 선발 선수였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궤적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과거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더 이상 대체불가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것은 바뀌어야 한다. 손흥민은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에서 모든 상대에 맞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여기에는 어떤 의문도 제기되지 않는다'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나' 6m 빅찬스 미스에 '기량 저하' 의심까지.…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풋볼365는 '이것은 단지 손흥민이 개막전에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17골을 넣었지만 그 중 거의 절반은 초반 10경기에 나왔다. 이 때에는 토트넘이 마치 우승할 것처럼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던 시절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 15경기에서 단 5골만을 기록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10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며 '축구는 빠르게 변한다. 손흥민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를 넣어야 한다는 말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사람이나 할 법한 소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인할 수 없다. 추진해야 한다.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HITC'는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첼시 출신 크레이그 벌리의 입을 통해 손흥민 때리기에 나섰다. 벌리는 "토트넘은 레스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패스와 마무리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을 포함한 공격진이 그랬다.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상대를 한 수 아래로 보고 너무 방심했다. 이런 건 빅 클럽이 하는 행동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의 태도는 '추가골이 터질 거야'라는 오만함이었다. 잘못된 패스가 있다면 선수들 중 누군가 '충분하지 않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당황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또한 손흥민을 비판했다. 오하라는 "후반전 손흥민은 충분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전반전에 상대를 끝내야 했다"라며 "손흥민을 전반에 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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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같은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에버턴전에서 멀티골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후 부상이 반복되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전과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압도적 키패스를 기록 중이다. 물론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것은 골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과의 복귀전에서 환상적인 득점과 함께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또 다시 좋지 않은 여론을 잠재운 바 있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비판이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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