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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변화보다 대구가 잘 하는 걸 보여주기로 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부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크다. 때문에 박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아껴뒀던 세징야를 다시 소환했고, 에드가까지 선발로 투입했다. 3-4-3 포메이션이다. 최전방 중앙에 에드가를 박았다. 좌우에 세징야와 고재현이 배치됐다.
중원은 홍철-요시노-황재원-장성원이 채웠다. 스리백은 고명석-카이오-김진혁이다. 골문은 오승훈 키퍼가 맡았다.
상대팀인 충남아산은 낯설다. 1, 2부로 나뉘어 서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박 감독은 이런 점에 관해 "우리가 11위를 확정짓기 이전부터 많이 봤다. 상대로 결정된 뒤에는 정말 많이 보면서 분석했다. 선수 개인별 특성까지 파악해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할 것이다"라며 "흔히 충남아산에 대해 '세트피스가 아스널급이다'라고 하는데, 정말 플레이가 다이내믹하고 성공률도 높다. 하지만 실점할 때 보면 높이에 약점이 있다. 에드가를 처음에 내보내는 것도 그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징야의 몸상태는 200%다. 게다가 선수들끼리 '세징야는 추운 날 골을 더 잘 넣는다'고 말한다. 그 부분에 대한 기대고 있다. 여기서 승기를 잡고 대구에 가면 충남아산이 분위기에 주눅이 들 수 있다. 그래서 1차전에 올인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잔류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박 감독은 "(K리그2는) 우리가 갈 곳이 아니다. 위기를 겪었으니 잔류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강원FC나 수원FC가 갔던 길을 따라가고 싶다"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이겨내고 이를 계기로 다음 시즌 더 강한 대구로 변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천안=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