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운명이 기구하다.
이로써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모두 출전한 데 리흐트는 '보호자' 없이 외딴 섬에 남아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나면서 데 리흐트의 기구한 운명도 재조명됐다. 데 리흐트는 아약스, 유벤투스, 뮌헨을 거쳐 맨유에 오면서 이상하리만치 잦은 감독 교체에 시달렸다. 피터 보츠, 마르셀 카이저, 텐 하흐, 마우리치오 사리, 안드레아 피를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은 그가 함께 일한 감독들이다.
2년씩 머문 유벤투스와 뮌헨에서 각각 3명, 2명의 감독과 호흡했다.
잦은 감독 변화는 데 리흐트의 커리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듯하다. 한때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데 리흐트는 지금은 최정상에서 한 발짝 물러난 상태다.
맨유는 스포르팅CP의 젊은 사령탑 루벤 아모림과 공개 협상을 펼치고 있다. 위약금 1000만유로를 지불하면 구단간 협상없이 아모림 감독을 텐 하흐 감독 후임 자리에 앉힐 수 있다. 데 리흐트의 9번째 감독이 유력한 아모림 감독이 부임 후 만약 데 리흐트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데 리흐트는 10번째 감독을 찾아 빠르게 떠나야 할 수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