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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이 K리그1 무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마추어다. 엉성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시정 조치를 받았다.
구단에선 그 누구도 VIP를 제지하지 않았다. VIP는 K리그 업무 구역에서 술판을 벌였다. 심판과 상대편 선수를 향해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급기야 취기가 올라오자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추태를 부렸다. 뒤늦게 사태를 확인한 구단 관계자가 가까스로 제지했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VIP 카드를 착용하고 계셨다. 이상하게(부정한 방법으로) 들어온 분들은 아닌 것 같다. 취하신 상태였는데, '업무 구역은 빈자리라도 앉아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 드렸다.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사태 파악 뒤 시정 조치에 나섰다. 관계자는 "각각의 구역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경기장 구조상 완전히 나눌 수 없다면 좌석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동선 분리를 요청했다. 31일까지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이후 개선 작업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했다.
안양은 뜨거운 축구 열기로 유명하다. 유 감독과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격을 향해 뛰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가장 기본적인 운영 규정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