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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마지막을 암시하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회복에 집중했는데, 10월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토트넘 선발 명단에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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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22~2023시즌 안와골절 두 시즌 만에 부상으로 여러 경기를 결장했다. 복귀한 것에 대한 마음으로는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놀랍다. 3주를 빠졌고 대표팀에도 가지 않았다. 이런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큰 영광이고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때로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2~3주를 빠지는 건 스스로 재충전하기에 완벽했고 오늘 난 정말 정말 좋았다"라며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매 경기 나는 진지하고,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 목요일에도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마치 은퇴를 바라보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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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2세이기에 선수로서 은퇴나 마지막을 아예 생각할 수 없는 나이는 아니다.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이지만, 확실히 부상이나, 경기력에 대한 의문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토트넘에서 계약 연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올 시즌 이후 만료되는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토트넘은 오히려 손흥민과의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해 상황을 지켜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구단이 장기 재계약 대신 손흥민을 1년 연장 옵션으로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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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이러한 태도는 그간 구단 레전드로서 남고자 했던 손흥민에게는 더욱 섭섭한 대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떠나고 싶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표했다. 다만 손흥민의 재계약이 부진하자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관심이 전해지기도 했다.
손흥민으로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함께 주장 완장까지 받게 된 토트넘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구단에 우승 트로피와 함께 레전드로 남으며 오랜 기간 함께 하고자 했던 마음도,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의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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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