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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정상빈(22·미네소타)의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미국 무대 진출 2년차, 아직 22세인 정상빈은 착실하게 진화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후반 30분 마르셀 하르텔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3분 뒤 헨리 케슬러의 자책골로 3-1로 달아난 후반 38분 정상빈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타니 올루와세이의 우측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날 두 번째 득점이자 시즌 6호골 과정은 좀 더 특별했다. 정상빈은 자기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빼앗은 동료로부터 패스를 받아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60m 이상 폭풍 질주한 뒤 골을 만들었다. 에릭 램지 미네소타 감독이 '조커'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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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올 시즌 구단 단일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4대1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 승점 13점을 몰아딴 미네소타는 결국 막판 대반등으로 승점 52점으로 웨스턴컨퍼런스 정규리그를 6위로 끝마쳤다. 각 지구 2위부터 7위까지 6개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라운드 원 진출권을 따내 30일부터 레알솔트레이크와 3연전에 돌입한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2022년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으로 유럽 무대에 정착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미네소타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빠르게 주력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정상빈은 첫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골, 그리고 두 번째 시즌 현재까지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입지를 넓혔다. 단일시즌 6골은 2021년 수원 소속으로 K리그1에서 기록한 커리어 하이와 동률이다.
지난 2021년, 19세의 나이로 스리랑카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다시 대표팀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던 정상빈은 올해 '인저리 프리' 상태다. 미네소타가 웨스턴컨퍼런스에서 우승하면 이스턴컨퍼런스 정규리그 챔피언인 인터 마이애미를 MLS 컵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정상빈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그라운드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