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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격 결정,'포그바급 초대형 손해' 감수한다→"1월 방출 가능성 낮아"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4-10-17 18:50 | 최종수정 2024-10-18 06:47


'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격 결정,'포그바급 초대형 손…
AFP연합뉴스

'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격 결정,'포그바급 초대형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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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를 공짜로 내보낼 계획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해리 매과이어가 당장 맨유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맨유에 합류한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당시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매과이어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지불하며 당시 역대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경신했다.

매과이어는 이적료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매 시즌 하락세를 거듭했다. 첫 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듯 보였던 그는 이후 점차 하락세에 빠지며 매 시즌 단점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0~2021시즌부터 주전임에도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2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맨유의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지분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격 결정,'포그바급 초대형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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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에서도 완전히 밀려났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라파엘 바란과 짝을 이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고, 매과이어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며 팀 내 입지를 상실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주장 완장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겨주며,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매과이어는 잔류를 택했다. 2025년 여름이면 만료되는 계약에도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원했다. 다행히 매과이어는 2023~2024시즌 다른 센터백들의 부상, 부진과 함께 32경기를 출전했고, 준수한 활약으로 맨유 수비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다만 올 시즌은 리그 5경기에 출전해 3경기 선발로 나섰고, 애스턴 빌라전 부상으로 또 이탈한 상황이다.

맨유는 당초 매과이어의 판매를 미룰 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와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이기에 이번 겨울 판매가 불발되면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야 하는 입장이다.


'1400억에 영입→공짜로 방출' 맨유의 충격 결정,'포그바급 초대형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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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가 매과이어를 이번 시즌까지 남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매과이어가 1월 이적시장에서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더라도, 맨유는 수비 라인을 지키기 위해 매과이어를 시즌 끝까지 지킬 수 있다. 정말로 엄청난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럴 것이다. 현재로서는 매과이어에게 적극적으로 입찰하려는 팀은 없고, 올 시즌은 그가 맨유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맨유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일 수 있다. 맨유는 올 시즌 라파엘 바란이 떠나고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데려오며 수비 보강을 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수비진 공백이 큰 상황이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이런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기에 그를 매각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올 시즌 이후 매과이어가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난다면 맨유로서는 1400억의 이적료 중 일부도 회수하지 못한다는 점은 리스크다. 더욱이 맨유는 매과이어에게 그동안 무려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지급했는데, 영입 성과와 활약을 고려하면 이 모든 것은 큰 손해로 남을 수밖에 없다. 앞서 2016년 당시 8900만 파운드(약 1580억원)라는 당시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영입되어 자유계약으로 떠났던 폴 포그바의 사례가 떠오를 정도로 아쉬운 판매 능력일 수밖에 없다.

맨유가 매과이어를 올 시즌까지 남길 예정이다. 해당 결정이 맨유와 매과이어 모두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맨유 팬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볼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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