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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라크를 넘으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꽃길'이 될 수 있다. 홍명보호가 3연승에 도전한다.
10월 2연전 상대는 B조의 호적수인 요르단과 이라크, 첫 열매는 달콤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는 '대형악재'가 있었지만 홍명보호는 10일 요르단을 2대0으로 꺾으며 돌풍을 잠재웠다. 대한민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던 올해 초 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차례 맞닥뜨렸다. 조별리그에선 2대2로 비겼고, 4강에서 다시 만났지만 0대2로 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이 물거품됐다. 한국 축구는 '요르단 굴욕'에서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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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변수는 또 생겼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왼발목, 왼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됐다. 홍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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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는 홍 감독이 선임되기 전 2순위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다. 1순위는 캐나다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치 감독이었다. 그러나 두 사령탑 모두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마치 감독은 세금 문제,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축구협회와의 계약해지를 대한축구협회(KFA)에 떠넘겨 불발됐다.
카사스 감독은 '언더독'을 인정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선수들로 갖춰진 환상적인 팀이다. 우리에게는 도전이 될 어려운 경기이면서, 실험의 기회로도 볼 수 있다. 좋은 경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B조 최고의 팀이다.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와 요르단, 오만이 2위 싸움을 할 것이다. B조 전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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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스 감독은 아시안컵과 현재의 대한민국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한국대표팀이 더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이 좋고, 압박도 4-4-2 형태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꼈다. 우리가 전에 치렀던 친선경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희생해서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한국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홍 감독인 이라크전을 앞두고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시스템을 가동한다.
원톱에는 오세훈(마치다)이 포진하는 가운데 2선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선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춘다. 포백에는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요르단전과 비교해 1999년생 오세훈과 2003년생 배준호가 선발라인업에 새롭게 가세하며서 공격라인은 더 젊어졌다. 2001년생 이강인의 동갑내기로 요르단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특급 조커' 오현규(헹크)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용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