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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의 퇴장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12세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마시아에 입단한 이니에스타는 2002년 1군 프로팀으로 승격한 뒤 십수년 동안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이니에스타의 천부적인 재능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니에스타는 "카를로스 나발(모치)가 어느 날 라마시아에 전화를 해서 나를 호출했다. 16살 때다. 세라 페레르(코치)는 내가 1군에서 훈련하길 원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떨렸다. 캄노우를 누빌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니까. 루이스 엔리케가 (나를)기다리고 있었던 걸 기억한다. 라커룸에 들어가서 처음 입을 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엔리케가 내 첫 골을 도왔고, 이후 우리 팀의 코치가 됐다. 우리는 함께 큰 성과를 이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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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함께 이끈 메시(인터마이애미)는 "마법같았고, 함께 뛰는 게 즐거웠던 내 동료, 축구공과 우리 모두가 너를 그리워할거야. 페노메논(경이로운 사람), 앞으로 행운이 깃들길 바라"라고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는 동료에게 작별 편지를 보냈다.
네이마르(알힐랄), 사비 에르난데스, 루이스 수아레스(인터마이애미), 호나우지뉴, 세르히오 라모스 등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들도 축구화를 벗는 전설의 마지막 길을 따뜻한 편지로 배웅했다. '영혼의 단짝' 사비는 "내 친구, 네가 축구에 준 모든 것에 감사해. 너의 옆에서 오랜기간 머문 건 특권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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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눈물과 함께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비셀고베에서 활약한 뒤 지난 1년간 아랍에미리트(UAE) 클럽 에미레이츠에 몸담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