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울산(2패·골득실-5)은 동아시아지역 ACLE 리그 스테이지에 나선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12개 팀 가운데 2경기 모두 득점이 없는 것도 울산이 유일하다.
특히 울산은 지난 4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터라 6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요코하마 참사'를 당했다.
씁쓸한 결과물을 받아 든 김판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선수들과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인에 대해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 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라며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대로 상대의 역습이 강했고, 우리는 역습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준비를 했지만 잘 안됐다.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특히 '두 번째 실점 이후 수비수가 주저앉아서 뛸 의지가 없어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라고 감쌌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