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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의 풀백 실험은 계속된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오만전을 앞두고 풀백 진용에 큰 변화를 택했다. 터줏대감이던 김진수 김태환(이상 전북)을 과감히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젊은 피' 최우진(20·인천)과 '강원 전술의 핵' 황문기(27·강원)를 발탁했다. 이명재(31·울산) 황재원(22·대구) 등도 부름을 받으며, 지난 카타르아시안컵 명단 중 살아남은 선수는 설영우(26·즈베즈다)가 유일했다. 30대도 이명재 한명일 정도로 홍 감독은 풀백 세대교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소집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한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 이명재 설영우 황문기에다 박민규를 더했다. 울산 시절부터 홍 감독과 함께 했던 이명재 설영우가 변함없이 선발된 가운데, 황문기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지난 소집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황문기는 팔레스타인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오만전에서는 교체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황문기가 오른쪽 한자리를 조금씩 꿰차고 있는 가운데, 이번 명단에는 뽑히지 않았지만 카타르월드컵 주전 라이트백 김문환(29·대전)도 홍 감독의 가시권에 있다. 후보감이 좀 있는 오른쪽과 달리, 왼쪽은 고민이 깊다. 홍 감독은 김천 상무 전역 후 곧바로 J리그로 넘어가 매경기 출전하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박민규를 택했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민규는 여러 차례 대표팀에 뽑혔지만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이번에 박민규가 눈도장을 찍을 경우, 왼쪽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번에도 키는 설영우가 쥐고 있다.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9월에도 팔레스타인전은 왼쪽, 오만전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설영우는 현재 풀백 자원 중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홍 감독은 상대 상황에 따라 설영우의 위치를 정한 후 반대쪽 자리 주인공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