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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에는 본성을 드러냈다. 손흥민(32)에게 레전드 대우를 전혀 해주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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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매체 스탠다드는 26일(한국시각)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1년 연장 옵션을 구단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마지막까지 손흥민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구단에 유리한 대로만 움직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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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아무런 제스추어도 취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손흥민은 유혹을 이겨냈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에게 총 1700억원이 넘는 초거대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의리'를 앞세워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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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간 손흥민 측과 토트넘이 새로운 재계약에 관해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손흥민이 직접 밝혔으니 팩트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단 하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대한 실력을 뽑아 쓴 뒤에 미련없이 헤어지는' 외국인 선수 중 한명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 이상 토트넘에 애정과 충성심을 보낼 필요가 없다. 손흥민도 이제 자신의 새 커리어를 어디서 펼칠 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토트넘과의 인연은 이제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