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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27·버밍엄시티)와 백승호 부모는 잉글랜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현지시각 8월30일 늦은 밤까지 전화기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 속한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버밍엄측에 백승호 영입 제안을 한 상태였다. 버밍엄 구단이 'OK' 사인을 내려주길 바랐다. 버밍엄측이 이미 판매 불가 방침을 정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까지 끝내 전화기는 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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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이 시련 또한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이던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년간의 공식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1년 전북 입단 과정에선 불필요한 합의서 논란에 휘말리는 등 산전수전을 겪었다. 중요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번번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커리어 반등을 이뤄내고 유럽 무대에도 재진출한 백승호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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