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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다만 한 경기 활약을 지켜보고 나왔다는 비판들이라기에는 지나치게 거세다.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21일(한국시각) '제이미 오하라가 레스터전 무승부 이후 토트넘 스타들에 대해 가혹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공격이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우측에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더 포로가 이를 등으로 밀어넣으며 그대로 레스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12분 은디디의 패스가 크리스티안센에게 이어졌고, 크로스가 파타우에게 흘렀다. 파타우는 그대로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로메로가 놓친 바디가 그대로 문전 앞에서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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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솔란케라는 대형 영입과 함께 최정예 라인업을 출격시킨 토트넘의 무승부 결과에 비판은 적지 않았다. 그리고 오하라는 그 비판의 화살을 손흥민을 향해 겨눴다.
더보이홋스퍼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초반 우위를 점했음에도 의미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의 대부분 시간 동안 우위를 유지했음에도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오하란느 경기 후 비판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손흥민의 성과에 대해 비판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이 이런 중요 경기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HITC도 '오하라가 경기를 망쳤다고 손흥민을 비난했다'라고 언급했다.
오하라는 "후반은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충분히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레스터를 제압했어야 했다"라며 "바디의 골은 훌륭한 헤더였지만, 로메로는 그때 어디에 있었나. 세계적인 수비수이고,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엉망진창이었다"라고 손흥민과 로메로의 경기력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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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만이 손흥민을 지적한 것은 아니었다. 영국 언론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365는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제 그의 선수 생활은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제 손흥민은 더 이상 제외할 수 없는 인물로 간주될 수 없게 됐다'라며 손흥민이 무조건 주전으로 꼽힐 기량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다만 손흥민의 단순 이번 경기 아쉬움을 지적하는 것 외에 전체 시즌의 경기력적인 문제나, 손흥민이 이번 무승부의 원흉이었다고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손흥민은 분명 이번 경기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으며, 드리블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다만 토트넘의 높은 라인에 레스터가 낮고 촘촘한 수비로 대응하면서 활약할 공간이 부족했고, 토트넘 선수들 전체가 이를 파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풋볼365에서 지적한 선발 문제도 이미 지난 시즌까지 리그 17골을 넣으며 증명했던 손흥민의 기량을 이번 시즌 개막전 단 한 경기로 내려치는 것은 제대로 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다.
부진한 경기의 비판은 슈퍼스타의 숙명이기도 하다. 토트넘의 아쉬운 결과에 결국 화살은 팀의 핵심은 손흥민을 향했다. 오는 24일 홈에서 펼쳐지는 에버턴과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선 모두의 입을 다물게 할 활약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