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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때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제는 전력 외 자원 취급을 받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무려 305경기에 출전했던 에릭센은 이후 인터밀란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충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2021년 열린 유로 2020 경기 중 에릭센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덴마크와 필란드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0분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심장이 멈췄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되어 응급 처치를 하며 다행스럽게도 에릭센의 의식은 돌아왔다. 이후 경기장을 떠난 에릭센은 심장 수술을 통해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에릭센은 브랜트포드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돌아왔다. 무려 259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브렌트포드의 후반기 돌풍에 일조하며 맨유로 향하게 됐다. 맨유에서는 지난 2022~2023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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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인사이더는 '에릭센은 맨유에서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며, 이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그는 매물로 나왔다. 맨유는 그를 판매할 계획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에릭센은 리그 단 12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커뮤니티 실드와 리그 개막전 모두 에릭 텐하흐는 에릭센을 기용하지 않았다'라며 에릭센의 상황을 설명했다.
친정팀 아약스가 현재 에릭센의 차기 행선지로 등장했으나, 영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약스가 에릭센을 감당하기 위해선 선수 판매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때 EPL 최정상급 미드필더이자,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에릭센이 방출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신세가 됐다. 그가 어디서 경력을 이어갈지도 많은 팬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