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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이강인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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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PSG와 대립했다. 음바페가 당시 밝힌 계획은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2023~2024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PSG는 반대 입장이었다. 당초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PSG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했다.
이후 음바페는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으며 구단과 선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질 뻔했지만,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노력으로 극적으로 봉합됐다. 결국 음바페는 올 시즌 PSG 소속으로 활약하며 파리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시즌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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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바페의 마음에는 레알뿐이었다. 결국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음바페와 레알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번 여름 현실이 됐다. 레알은 음바페에게 등번호 9번을 주며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전 소속팀과 달리 음바페는 9번을 달고 베르나베우를 누빌 예정이다. 해당 번호는 음바페의 우상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입단 당시 사용했던 번호와 같다. 당시 호날두도 7번을 팀 전설 라울이 사용했기에 9번을 먼저 달고 뛰어야 했다.
음바페는 입단 소식 발표 후 개인 SNS를 통해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내 드림클럽인 레알에 합류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흥분되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고, 믿을 수 없는 지지에 감사하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었는데, 이번 입단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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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반박했다. PSG 관련자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팀에 대해 사소한 결정도 지시한 적이 없다. 엔리케 감독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음바페는 무언가를 말했고, 마치 모두가 그것이 사실이 것처럼 발표한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알켈라이피 회장이 팀에 대해 결정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PSG에서 엄청난 지배력을 행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하기는 쉽지 않았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입단식에서도 PSG를 탈출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된 입단식에서 등장과 함께 "할라 마드리드"를 외치며 팬들과 교감했다. 심지어 레알에서는 PSG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것도 수락했다고 알려졌다. 음바페는 이번 계약으로 연봉 2360만 파운드(약 470억원)를 수령할 예정인데, 이는 라리가 3위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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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며 이제는 법정에서 구단과 선수가 돈의 지급 여부를 두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음바페 측은 고소를 예고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지난 7월 당시에도 '음바페가 미지급 임금으로 인해 PSG를 고소할 준비 중이다'라며 '음바페의 어머니인 파이자 라마리는 PSG가 우리에게 빚진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PSG를 고소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 소식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8000만 유로(약 1200억원)의 보너스와 2달 치 임금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음바페의 어머니인 라마리는 "아무도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힐 수 없다. 지난 2년 동안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는 항상 둘이서만 만났다"라며 진실은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PSG가 이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이혼 같은 일이고, 누가 TV를 가져갈지, 누가 가구나, 차를 가져갈지를 정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원한다고 덧붙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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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축구연맹 법률위원회와 UEFA에서 모두 징계를 받게 된다면 PSG는 음바페 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 전까지 UCL 출전과 선수 영입 모두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구단 운영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음바페 사건이 길어진다면 PSG의 징계로 음바페의 친한 동생 이강인을 포함해 과거 동료였던 PSG 선수들도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선수들로서는 UCL 출전 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진행과 징계 결과에 따라 PSG 선수들의 출전마저 막힐 수 있기에 이강인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와 PSG의 법정 공방이 유럽 축구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단순히 구단과 선수의 임금 문제에서 그칠 상황을 넘어섰기에 이번 사건에 주목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 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