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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시아 최강 몸값 타이틀이 무색하다. 쿠보 타케후사의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쿠보는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리자마자 하프라인 서클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전반전만에 지친 것인지, 자신의 아쉬운 경기력에 자책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소시에다드 감독은 쿠보에게 익숙한 역할을 맡겼다. 이날 쿠보가 유일하게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상황은 후반 9분 코너킥 후에 공을 끝까지 따라간 뒤에 소유권을 가져와 역습으로 이어간 장면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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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다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스페인 노티아스 데 기푸스코아는 쿠보에게 평점 4점이라는 처참한 점수와 함께 '언제나 공을 잡고 시도했지만 돌파하지 못했다. 쿠보는 위험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개막전이라서 쿠보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쿠보의 경기력은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에 부상을 당한 여파탓인지, 쿠보는 아시안컵에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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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다드로 돌아와서는 아예 다른 선수가 됐다. 전반기 리그 1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후반기 리그 12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이 전부였다. 전반기만 해도 쿠보는 에이스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면서 소시에다드 팬들과 이과실 감독에게 사랑을 받았다.
후반기부터 극도로 부진하면서 이과실 감독도 이제는 쿠보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출전 시간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게 증거다. 쿠보를 교체하는 타이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쿠보는 소시에다드 이적 후 팀 올해의 선수까지 오르면서 아시아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보다도 몸값이 더 높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 몸값 선수가 된 후로 쿠보의 부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최고 몸값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