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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엘링 홀란(맨시티)과 마크 쿠쿠렐라(첼시) 사이에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연출됐다.
선제실점을 막지 못한 쿠쿠렐라는 후반 35분 헤나투 베이가와 교체됐다. 쿠쿠렐라는 골대 뒤를 지나 벤치 쪽으로 걸어갔는데, 하필 그 위치가 맨시티 원정 서포터석 앞이었다. 맨시티 팬은 팀이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임에도 쿠쿠렐라를 향해 집단 야유를 퍼부었다.
이유가 있었다. 쿠쿠렐라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2024 결승에서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홀란을 뜬금없이 도발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인 홀란은 유로 본선에 참가하지 못해 TV로 유로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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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내용은 현존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홀란도 쿠쿠렐라 앞에선 꼬리를 내릴 거란 의미다. 스페인 선수 혹은 팬들이 쿠쿠렐라를 띄우기 위해 만든 가사였지만, 듣는 이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도 있었다.
홀란도 SNS 등을 통해 '도발송'을 접한 모양. 그는 마테오 코바시치의 추가골로 맨시티가 2-0으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음, 쿠쿠렐라는 참 재밌는 친구다. 지난시즌엔 내 유니폼을 달라고 하더니, 여름엔 나에 관한 노래를 불렀다"며 웃어넘겼다.
결과적으로 쿠쿠렐라의 노래는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격이 됐다. 홀란은 '월클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의 데뷔전을 망쳤다. 새로운 희망이 돼줄거라 기대를 모은 마레스카 감독에 대한 첼시팬의 기대감은 팍 식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100번째 경기에서 91호골을 넣은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메날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