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훈련을 정말 잘 했다. 매우 좋아보인다."
|
그러는 사이 벤탄쿠르는 새 시즌 팀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포지션 경쟁자인 이브 비수마가 '웃음 가스'를 흡입하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사고를 치면서 벤탄쿠르의 입지가 갑자기 커져버렸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칭찬까지 이어졌다.
|
그러나 2023년 2월에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어 약 8개월 간 재활해야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불과 몇 주일 만에 이번에는 발목을 다쳐 한 달간 결장하기도 했다. '유리몸'이 결국 벤탄쿠르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었다. 부상이 너무 많았다. 새 시즌에도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일단 벤탄쿠르는 성실하게 훈련에 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동시키며 몸을 잘 만들었다. 이어 기존의 주전 멤버로 평가받던 이브 비수마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큰 사고를 쳤다. 런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파티에 참석했다가 술에 취한 채 웃음가스를 마시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이런 행위로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토트넘은 징계를 결정했다. 개막전 선발에서 비수마를 제외하기로 했다.
|
결국 현재 토트넘 중앙에는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 그리고 벤탄쿠르 등이 있을 뿐이다. 이 가운데 벤탄쿠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하루빨리 중원 운영 플랜을 완성시켜야 한다. 당초 사르와 매디슨, 비수마로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비수마가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빈자리를 벤탄쿠르에게 맡기려는 모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의 벤탄쿠르는 때때로 훈련과 경기를 중단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에는 나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도 정말 잘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를 발전시키는 요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탄쿠르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고 팀내 위치가 커질 수록 손흥민과 한국 팬들의 불편함은 커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