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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다가가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메이슨 마운트다. 알렉스 퍼거슨을 보좌했던 코치도 우려를 표했다.
마운트의 맨유 합류 이후 팬들은 하락세와 부상으로 고생하는 그에게 엄청난 이적료를 투자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다만 그가 첼시 시절 활약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그 전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마운트는 2023~2024시즌 리그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은 5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은 512분으로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모든 공식전을 다 합쳐도 754분이다. 마운트는 맨유와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4000만원)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300만 파운드(약 229억원)이며, 754분을 뛰었기에 분당 대략 1만 7240파운드(약 3000만원)를 수령했다. 맨유 팬들로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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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까지 맡았던 뮬레스틴은 마운트에 대해 "마운트는 맨유의 도니 판더비크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에릭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영역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브루노는 매우 중요한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들이 최적의 포지션을 잡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마운트는 6번이나 윙어가 아니다. 그는 전진된 8번으로 뛰고자 한다. 그러려면 6번과 8번 두 명, 혹은 10번 두 명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특정 시스템을 고수하면 선수가 이를 맞추기 어렵다. 결국 그는 새로운 판더비크가 될 수 있고, 맨유에서 그의 경력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라며 맨유에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술에 적응 중인 마운트가 크게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뮬레스틴이 비교한 판더비크는 맨유의 최근 몇 시즌 영입 사례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이적 중 하나이다. 아약스 시절 왕성한 활동량과 동료를 활용하는 지능적인 플레이, 침투 능력 등이 돋보였던 판더비크는 맨유 이적 이후 무색무취의 선수로 변모했다. 맨유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임대에서도 활약하지 못했다. 결국 맨유 이적 당시 4000만 유로(약 6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판더비크는 이번 여름 지로나로 이적하며 겨우 45만 유로(약 7억원)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 맨유 팬들로서는 마운트가 판더비크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영입 직후부터 우려가 컸던 마운트의 맨유 생활이 최악의 사례까지 거론되며 우려되는 상황에 놓였다. 맨유에서 보내는 두 번째 시즌은 마운트의 향후 경력을 결정할 중요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