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첫 행보인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또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 감독 선임 절차를 13일 마무리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이끈 홍 감독은 10년 만에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
|
10년이 흘렀고, 손흥민은 A대표팀의 중심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소통을 통해 '뉴 대표팀'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어 독일로 이동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과 만났다. 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건너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과 울산 사령탑 시절 애제자로 지난달 이적한 설영우와도 대화를 나눴다.
홍 감독은 일주일여 동안 사실상 유럽 전역을 누볐다. 몸과 체력이 바닥이다. 하지만 미소가 더 컸다. 그만큼 성과가 컸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진에 대해선 '대만족'이다. 이미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의 전문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협상은 또 다른 문제다. KFA가 그 매듭을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홍 감독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
|
그러나 이 이사는 직접 면담 결과, 외국인 감독들의 철학과 KFA의 기술철학이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선 물음표였다고 했다. 두 명의 외국인 감독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었다. 다행히 홍 감독과의 면담은 성사됐다.
KFA는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 2시간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홍 감독은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이러한 연계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
홍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그의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넘어 아시아 정상을 향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내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지금 많은 분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월 5일 안방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서 첫 선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