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준우승 메달 싫어."
잉글랜드는 전반을 0-0로 마친 후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해리 케인의 교체 후 투입된 콜 팔머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지만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후반 45분 팔머의 코너킥 후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시몬에 이어 수비수 다니 올모가 골대 안에서 필사적인 헤더로 볼을 걷어내며 승리를 지켰고,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이 뜨겁게 환호했고 잉글랜드가 고개를 떨궜다. 2대회 연속 준우승은 유로 역사상 처음이다.
|
|
|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이번 대회 전 잉글랜드가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스페인에 패한 직후 미래 거취에 관한 질문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금은 그런 결정을 내리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 관계된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는 지금 선수단과 연령면에서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 이번 대표팀의 대부분은 월드컵뿐 아니라 다음 유로에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대할 것이 많지만 현재로선 위로가 되지 않는다(There's a lot to look forward to but at this moment that's not any consolation)"면서 두 번째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날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