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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김종력 주심이 휘슬을 잡는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K리그1 구단들 사이에서는 기피대상이다. 심판의 권위에 조금이라도 도전하면 더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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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대구 감독은 3-4-3 카드를 꺼냈다. 세징야 에드가 박용희가 스리톱을 구축한 가운데 미드필드에는 홍철 요시노 박세진 황재원이 늘어섰다. 스리백에는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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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은 전반 17분과 20분 잇따라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28분 터졌다. 박진영이 헤더로 따낸 볼이 세징야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세징야는 침착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18라운드 전북 현대전 이후 3경기 만에 맛 본 골이었다.
포항은 전반 33분 정재희, 38분 한찬희가 결정적인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걸렸다. 전반 41분부터 '레드카드 폭풍'이 몰아쳤다. 결국 10대10 싸움이 시작됐다. 포항이 전반 추가시간 뒷공간을 파고든 홍윤상이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린 후 패스를 내줬고, 정재희가 해결했다.
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포항이 먼저 웃었다. 홍윤상이 후반 9분 다시 한번 대구의 뒷공간을 허문 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대구는 후반 16분 박용희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환상적인 헤더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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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 고재현이 내준 볼을 김진혁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전 상황에서 에드가의 팔에 볼이 맞았다. VAR '온 필드 리뷰' 끝에 노골이 선언됐다. 대구는 땅을 쳤다.
포항의 '대팍(DGB대구은행파크) 징크스'는 계속됐다. 포항은 2019년 대팍이 문을 연 이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날도 목전에서 승리를 놓쳤다.
포항은 1위 탈환을 놓쳤다. 승점 3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승점 21점의 대구는 10위에 자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