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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의 선두 자리가 다시 바뀌었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지난달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16라운드에서 선두를 꿰찼다. 17~19라운드에서도 그 자리를 지켰다.
6월 마지막 날인 30일 결국 탈이 났다. 울산은 포항에 1대2로 패했다. '동해안 더비'는 2년 만의 패전이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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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 감독에게 2위 '추락'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여유가 흐른다. 그는 '동해안 더비'의 후유증을 묻자 "어쩌다 한 번 진 것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패배에 아픔이 있다. 우리도 책임감이 있다. 그러나 원정 와서 한 경기 진 것일 뿐이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선두 경쟁'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은 재밌지 않나"라며 웃은 후 "매 경기가 피말리면 이것도 K리그의 볼거리다. 압도적인 승리보다 매 주말 1위가 바뀌면 전체적으로 봐도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울산이 다시 강해지는 시기로 이달 중순을 꼽았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강원에서 뛴 야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즈와 계약이 종료된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의 여름 이적시장 보강도 이루어진다. 14일 상무(김천)에서 군제대하는 원두재와 김민준도 천군만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6월을 잘 버틴 것 같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춘추제의 K리그는 무더운 여름을 잘 버텨야 가을에 활짝 웃을 수 있다. 울산의 시계는 지난 2년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정상 등극을 향한 꿈은 여전하다. '왕조의 시작' 3연패를 향한 여정 또한 흔들리지 않는다. 홍 감독의 자신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