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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용서에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벤탄쿠르 또한 추가 사과문으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팬들에게도 "내가 한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다른 사람들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오직 손흥민만을 언급했다. 그렇기에 다른 누군가를 직간접적으로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모두에게 큰 포옹과 존경심을 표한다"라며 자신이 결코 모든 한국인을 인종차별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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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벤탄쿠르가 뭔가를 공격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린 형제고,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이제 지나간 일이며, 우린 하나다. 우리는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한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라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벤탄쿠르도 손흥민의 용서에 이어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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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인종차별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최근 몇 년 동안 있었다.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자신의 SNS에 팀 동료 벤자민 멘디의 어린 시절 사진과 초콜릿 과자 캐릭터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누구인지 맞혀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인종차별 사례로 지적돼 징계를 받았다. 실바는 1경기 출장정지, 대면 교육, 벌금 등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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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의 경우 우루과이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답했기에 직접적인 언어 표현이 있었던 카바니와 더 가까운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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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지난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로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3명의 팬은 지난 11일 징역 8개월,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당했다. 스페인에서는 2년 이하의 징역은 실제로 형을 살지 않고 유예되기에 감옥에 정말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해당 형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인종차별에 대한 확실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앞서 지난 2022~2023시즌 당시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의 경우 유죄판결로 벌금과 함께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다.
해외 팬들의 징계, 처벌 사례를 고려하면 벤탄쿠르는 짧은 출전 정지 징계일 수 있기에 앞으로의 행동과 팬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까지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