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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로운 감독의 부임, 김민재(28)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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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특급 센터백으로 찬사를 받았다. 당시의 김민재는 폼이 절정에 올라 있었고, 마침 나폴리 수비 전술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미르 라흐마니라는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파트너도 있었다. 덕분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도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았다.
이렇게 자신의 입지를 키워낸 김민재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뮌헨과 계약하며 분데스리가의 문을 열었다. 초반에는 김민재도 좋았다. 투헬 전 감독의 지지를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조금씩 균열의 틈이 나타났다. 투헬 전 감독이 원하는 수비 방향과 김민재의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피지컬과 폼으로 이 간극을 메우며 큰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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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재는 지난 1월 국가대표로 소집돼 아시안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도 크게 소진됐고, 부상까지 발생하면서 폼이 무너졌다. 투헬 전 감독은 냉정하게 판단했다. 김민재를 쉬게 하고, 에릭 다이어-마티스 데 리흐트 조합을 선택했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고 나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다이어의 플레이가 안정적이고, 김민재는 영 예전의 피지컬과 폼을 되찾지 못하면서 결국 문제가 부각됐다. 김민재는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버렸다. 투헬 전 감독이 특별히 다이어에게 애정을 쏟은 게 아니다. 김민재를 믿고 기용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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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