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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승우를 잘 막아야 한다. 수원 득점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선수다."(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승우의 후반 투입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김은중 수원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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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슈퍼 조커' 이승우가 그라운드에 섰다. 수원은 김주엽 대신 이승우, 강상윤 대신 정승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샤프볼'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1분도 채 안돼 선제골이 터졌다. 시작은 이승우, 마무리는 정승원이었다. 이승우가 안데르손에게 건넨 패스, 안데르손의 컷백을 이어받은 정승원이 골망을 흔든 후 포효했다. 봄밤 캐슬파크가 요동쳤다. 후반 5분 이승우의 중거리 슈팅을 황인재가 막아섰다. 후반 9분 이호재의 파워풀한 슈팅은 안준수가 두손으로 쳐냈다. 또 한번 슈퍼세이브 대결을 주고받았다. 수원의 기세가 뜨거워지자 박태하 감독은 후반 9분 홍윤상 대신 조르지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안데르손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 수원은 '1m91' 이호재-'1m92' 조르지의 트윈타워를 막기 위해 공격수 정재민 대신 '1m96 센터백' 잭슨을 투입했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해 승리를 지키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반 13분 포항은 백성동 대신 김인성과 정재희 대신 어정원을 투입해 공세를 높였다. 후반 28분 이승우의 역습을 막아서던 이동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30분 정승원의 스루패스에 이은 이승우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자 수원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35분 많이 뛴 박철우 대신 장영우를 투입해 김인성의 스피드에 대처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에 이은 8분의 추가시간, '극장골 맛집' 수원과 포항의 대결은 전쟁이었다. 수원은 안데르손을 빼고 수비수 김태한까지 투입하며 뒷문을 완전히 잠갔다.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1대0 승,
수원은 전북 원정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울산이 강원에 0대1로 일격을 당한 상황, 선두 포항(승점 25)도 수원에 덜미를 잡히며 11경기 무패에서 멈춰섰다. 2위 김천(승점 25), 3위 울산(승점 24)과 승점을 벌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오히려 수원이 승점 21점으로 강원(승점 19)을 밀어내고 4위를 굳건히 지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