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게 팀이야."
토트넘이 이날 패하면서 20년 만의 EPL 우승을 노린 아스널의 꿈도 희미해졌다.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기록,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 86점의 아스널은 2위로 떨어졌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한 경기 뿐이다. 맨시티는 20일 0시 웨스트햄, 아스널은 같은 시각 에버턴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시티가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
|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폭발한 이유다. 특히 그는 벤치 바로 뒤 팬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분위기가 당연히 영향을 줬을 것이다. 내가 팬들에게 지시할 수는 없다"며 "사람들은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늦은 시점에 쐐기골을 얻어맞은 건 관중들이 우릴 도왔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토트넘은 이날 후반 6분과 추가시간인 46분 엘링 홀란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져서 실망스럽다. 팽팽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큰 순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해결하지 못했다. 그 차이가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패배해서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맨시티는 최고의 팀이지만 어느 한순간도 우리를 지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막판 우리가 동점을 만들 수 있게 찬스가 조금 열려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기를 이기려면 중요한 순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여기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고, 이 부분은 올해 우리가 스스로를 실망시킨 부분 중 하나"라고 돌아봤다.
|
토트넘이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2007~2008시즌 리그컵이다. 1부 리그 우승은 무려 63년 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구단은 기초가 정말 허약하다. 구단 안팎이 모두 허약하다.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난 토트넘에서 성공하고 싶다. 그게 내가 이 구단에 온 이유다. 남들이 뭘 원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난 이기는 팀을 만드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그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