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그 코리안가이"라던 펩이 마침내 HWANG의 이름을 불렀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5-05 10:45


"그 코리안가이"라던 펩이 마침내 HWANG의 이름을 불렀다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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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HWANG), 언제나 위험한 선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마침내 '그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 황희찬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울버햄턴 에이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0-3으로 밀리던 후반 8분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 코리안가이"라던 펩이 마침내 HWANG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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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리안가이"라던 펩이 마침내 HWANG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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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쪽에서 반대쪽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1, 추격골이자 루턴타운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시즌 12호골, '강호' 맨시티 상대 2연속 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2대1 승)에서 짜릿한 결승골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수모를 안기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을 "그 코리안가이"로 지칭하며 화제가 됐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울버햄튼과는 늘 힘든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네투, 쿠냐, 그리고 그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는 뛰어난 수준을 가진 공격수들"이라고 언급했고, 황희찬의 결승골 이후 한동안 '그 코리안가이'는 황희찬의 닉네임이 됐다. '코리안가이'는 '원정의 무덤' 맨시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또 다시 골맛을 보며 맨시티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홀란이 페널티킥 2골 포함 머리, 왼발로 4골을 터뜨리며 맨시티가 5대1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선 홀란의 활약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홀란은 전반 12분 그바르디올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고, 전반 35분 고공 헤더로 쐐기골, 전반 48분 본인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의 원맨쇼에 힘입어 맨시티가 3-0으로 앞서나갔다. 절친 황희찬의 만회골이 터진 직후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며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그 코리안가이"라던 펩이 마침내 HWANG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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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 홀란은 또 해냈다. 노팅엄 전에서도 해냈었다. 그 전에는 부상이었다. 키가 너무 커서 최고의 폼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아는 오늘 홀란이 넣은 골에 정말 행복하다. 정말 대단한 골들을 넣었다"고 극찬했다. "페널티킥 골도 마찬가지다. 페널티킥도 가끔은 쉽지가 않다. 그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홀란은 82분을 뛰고 교체됐다. 최고의 폼에서 골을 더 넣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부상 관리 차원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고 홀란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울버햄턴이 17개의 파울과 4개의 옐로카드를 받을 만큼 거친 경기였다. "롱볼 상황에서 홀란이 뒤로 밀쳐지는 상황이 엄청 많았지만 파울이 불리진 않았다. 어깨싸움에서 계속 뒤로 밀려나갈 때 홀란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다. 매경기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액션들에 홀란이 좀 화가 났지만 오늘은 그가 엄청 행복할 거라고 보증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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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에게 볼 소유권을 내준 내용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했고 이 과정에서 '요주의 인물'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거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5대1 승리를 거뒀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다. 우리는 계속 볼 소유권을 잃었다. 황희찬(Hwang)과 쿠냐는 언제나 위험한(dangerous) 선수들"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그 코리안가이'는 울버햄튼 팀내 최다골(12골)과 함께 '강팀강'의 면모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확실한 이름 세 글자를 새겼다.

한편 이날 울버햄튼전 대승으로 맨시티는 역전우승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리그 43경기 홈 무패의 맨시티(승점 82)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아스널(83점)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남은 경기 전승으로 절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을 제치고 역전우승, 4연패 위업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새겼다. "골 득실차로도 불가능하고 무승부로도 불가능하다. 아스널의 경기 방식은 매우 훌륭하고 일관성이 있다"고 했다. "3경기가 남았다. 첫 번째, 두 번째 경기를 승리하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 손에 쥔 채 세 번째 경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두 아스널은 13일 맨유(원정), 20일 에버턴(홈) 단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위 맨시티의 남은 3경기는 11일 풀럼(원정), 15일 토트넘(원정), 20일 웨스트햄전(홈)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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