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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태용 감독의 거침없는 질주가 잠시 멈췄다. 사상 첫 결승행에 도전하던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의 벽에 막혔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돌풍의 핵이다. 개막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개최국' 카타르에 패했지만, 이어 호주, 요르단을 완파하며 B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한국.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한수 위였지만, 인도네시아는 강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기세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막판 정상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처기에서 11-10으로 승리하며 이 대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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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이 초반부터 인도네시아를 공략했다. 전반 4분 파이줄라예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2분에는 페널티박스를 침투한 오딜로프의 오른발 슈팅이 아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7분에는 쿠시모프가 아르한의 볼을 빼앗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29분 우즈벡이 좋은 찬스를 날렸다. 부리예프가 먼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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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우즈벡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0분 오딜로프가 돌파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인도네시아도 반격했다. 후반 15분 상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아르한의 크로스를 네마토프 골키퍼가 제대로 처내지 못했고, 이 상황에서 리도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경과, 사난타의 위치가 한발 앞선 것으로 밝혀지며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우즈벡이 선제골을 넣었다. 2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후사인 노르카예프가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우즈벡은 계속해서 인도네시아를 밀어붙였다. 26분 압박에 이은 파이줄라예프의 중거리 슈팅은 또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노르차예프의 머리에 강하게 맞은 볼이 또 골대를 강타했다. 우즈벡의 계속된 공격에 휘청이던 인도네시아는 설상가상으로 38분 리도가 상대를 강하게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했다. 숫적 열세 속 사실상 승부는 결정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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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U-23 아시안컵 부터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리그에 단일팀까지 출전시키는 열정을 보인 우즈벡은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벡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