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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승 진출의 환희는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살인적인 일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1차전에서 두 팀은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합계 4대4였다.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대세가 갈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4-3으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는 4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일정을 고려, 또 다른 4강전인 맨유와 챔피언십(2부)의 코밴트리 시티가 먼저 경기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두 팀의 4강전은 21일 오후 11시 킥오프된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또 "120분, 레알 마드리드전의 아픔, 우리가 패한 방식 등 솔직히 말해서 이 나라가 (FA컵을) 특별해 한다는 것을 알지만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배려는 없다"고 꼬집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지속 불가능한 일정"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나는 단지 내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다. 이는 상식이다. 나는 특별한 것이나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UCL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히 아스널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였다. 아스널은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74점을 기록, 선두를 탈환했다. 2위 맨티의 승점은 73점, 3위 리버풀은 71점이다. 두 팀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것은 우리나, 펩, 나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웰빙'에 관한 것이다. 유럽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다른 모든 팀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7일이나 3일 전에 경기를 하지 않은 팀의 회복 시간이 더 많은 것은 있을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경기해야 한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