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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클럽월드컵 진출 큰 선물", 입대하는 이동경 "고마운 마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04-17 21:39


[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클럽월드컵 진출 큰 선물", 입대하는 이동경 …
홍명보 감독 '엄지 척'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4.4.17

[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클럽월드컵 진출 큰 선물", 입대하는 이동경 …
'골 넣었어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홈팬과 기뻐하고 있다. 2024.4.17

[현장인터뷰]홍명보 감독 "클럽월드컵 진출 큰 선물", 입대하는 이동경 …
'유상철…잊지 않겠습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 킥오프에 앞서 울산과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고 유상철 감독의 추모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2024.4.17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이동경이 전반 20분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재가 크로스한 볼을 주민규가 잡아 내줬고, 이동경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4강 2차전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4일 열린다.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은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번 시즌 ACL에는 4개팀만 살아남았다. 동아시아의 울산과 요코하마, 서아시아의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알힐랄이다. 동, 서아시아의 지존이 결승에서 충돌한다.

다만 한 골이 터진 것은 못내 아쉬웠다. 울산은 후반 22분 주민규, 23분 이동경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 주민규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뒤이어 터트린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첫 번째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 클럽,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2025년 32개팀 출전으로 확대, 개편되는 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출전 티켓은 4장이다.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챙겼다. 남은 두 장은 2023~2024시즌 ACL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마지막 남은 티켓을 거머쥔다.

1위 알힐랄은 클럽 월드컵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울산이 2위를 확정지었다. 81점을 기록, 8강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힌 전북(80점)을 뛰어넘었다. ACL에서 승리한 팀은 3점, 무승부한 팀은 1점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3점이 부여된다.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경은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좋은 상태에서 헤어지게 돼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동경이 유럽 진출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갖고 있는 퀄리티, 실력이 있다. 어디든 있든 소중한 시간이다. 경험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굉장히 팀으로선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해주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췌장암 투병 끝에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한 유상철도 초대됐다. 그는 울산은 물론 요코하마의 레전드다. 두 팀이 함께 추모했다.

홍 감독은 "아름다운 장면이다. 유상철이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고, 중요한 자리에서 세리머니한 것에 양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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