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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최우선 타깃이 확정됐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실패를 이유로 2024~2025시즌까지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1년 앞당겨 조기에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후 바이에른은 막스 에벨 테크니컬 디렉터와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테크니컬 디렉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원래 바이에른이 제일 데려오고 싶어했던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2023~2024시즌 알론소의 레버쿠젠은 역사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11년 천하를 깨버리면서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레버쿠젠은 유일한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유로파리그(UEL)와 리그컵대회 우승을 향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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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놀랍게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나는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과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고 레버쿠젠의 감독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렸다"며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놀라운 결정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대한 애정이 훨씬 컸다. "이곳이 내가 감독으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지도자로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내 일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팀을 돕고,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며 레버쿠젠과 더 동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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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한 뒤로 바이에른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다른 후보들도 같이 검토를 하고 있었지만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수많은 감독들이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조세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감독 등 수많은 거물급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감독의 이름값보다는 구단에 얼마나 적합한 감독인지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구단 내부에서는 3명의 후보가 언급됐다. 나겔스만 감독을 포함해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과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다. 기나긴 논의 끝에 나겔스만 감독을 과감하게 복귀시키로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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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독일 FCB인사이드는 11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의 팟캐스트 내용을 인용해 '최근 바이에른이 감독을 찾는 일이 멈춘 것 같았다. 선호하는 후보인 알론소 감독을 이번 여름에 데려올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구단의 수뇌부는 먼저 후보를 재정비해야 했다. 이제 한 단계 나아가 새로운 최우선 타깃이 정해졌다. 바로 나겔스만 독일 감독이다'고 보도했다.
폴크 기자와 알트셰플 기자는 "알론소 감독의 거절 후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 감독 후보에서 매우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는 현재 랑닉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최근 바이에른 복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바이에른을 떠난 지 거의 1년 반 만에 구단으로의 복귀를 상상해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과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논의는 더욱 심화되고 진전되었다. 3~4년 계약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갑작스러운 퇴장 이후 유로 2024가 끝나면 다가올 여름에 두 번째로 바이에른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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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이미 실패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1987년으로 이제 36살인 나겔스만 감독은 분명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천재 감독이다. 명장으로 도약할 실력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도 RB 라이프치히에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서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왔다. 첫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순항하면서 트로피를 가져왔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8강에서 탈락한 게 문제가 아니라 비야레알한테 일격을 맞았다는 점에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전술적인 색체가 뚜렷한 나겔스만 감독인데 바이에른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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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는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을 떠났다. 이에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다. 수비진 보강을 위해선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데려왔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나겔스만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흔들리면서 도르트문트한테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경기력은 지난 시즌보다 하락하고, 성적도 뒤따르지 않았다. 결국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보드진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후 성적과 경기력에 있어서 뚜렷한 반등에 실패하면서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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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선임마저 실패한다면?
나겔스만 감독마저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해 바이에른은 2명의 후보를 더 찾아놨다. 계속해서 언급됐던 데 제르비 감독과 우나이 에메리 애스톤 빌라 감독이다. 랑닉 감독은 자신이 직접 바이에른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향간에 떠돌던 바이에른과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접촉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4일 '최근 바이에른은 지단 감독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하여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구단의 관심을 전달했다. 최근 바이에른 수뇌부는 지단의 측근에게 연락해 레알과의 관계가 끝난 지 3년 만에 벤치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리가 파악한 대로 지단과의 접촉은 이미 시작됐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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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이 온다면 김민재의 미래도 확실히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차기 사령탑이 결정된 후 방출 명단을 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외면한다고 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민재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해 경쟁할 준비가 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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