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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채찍 좀 맞아볼래.'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이예드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엽기적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알 이티하드는 알 힐랄에 1대4로 대패했다. 지난 여름 슈터스타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알 이티하드였지만 이날 결승에서는 무기력해 알 이티하드 패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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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을 맞은 함달라는 격분한 나머지 '채찍남'에게 다시 달려들려고 했고, 그 남성은 채찍을 또 휘두르며 맞대응했다. 피치에서는 함달라의 팀 동료와 스태프들이 급히 달려와 말렸고, 관중석의 다른 팬이 '채찍남'을 제지하면서 사태는 진정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알 이티하드 선수들이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머니 파워'를 앞세워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 슈퍼스타를 영입한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행보를 하고 있다. 현재 무패의 선두 주자인 알 힐랄보다 승점이 30점이나 뒤진 리그 4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던 알 이티하드가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팬들의 불만도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