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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몸소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선수다.
스트라이커는 최전방 공격수이지만 최전방 수비수이기도 하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상대를 향해 압박을 펼치는 방향을 잡아주는 시발점 역할을 해낸다. 몇몇 스트라이커들은 팀 압박에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줄 때가 많지만 손흥민은 그런 부류의 선수가 아니었다. 최대한 전속력으로 압박에 참여하면서 팀에 공헌했다.
스프린트는 압박할 때도 자주 나오지만 공격으로 전환할 때도 중요하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볼을 소유한 뒤에 상대를 공략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속도를 앞세워 역습을 펼치는 것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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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스프린트 거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분석은 손흥민의 나이다. 손흥민을 제외하고 스프린트 거리 TOP 5에 포함된 나머지 선수들은 로베르토 피콜리(2001년생), 모하메드 아무라(2000년생), 다윈 누녜스(1999년생), 니콜라 잭슨(2001년생)이었다. 모두가 25살이 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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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팀을 위하는 척 행동하는 선수들과는 급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마무리된 후 "앞으로 7경기 남았는데요. 한 경기 한 경기 진짜 영혼 갈아야죠. 저도 영혼 갈아넣을 준비가 돼 있고, 정말 잘 회복해서 매일 경기 매 경기 제가 가지고 있는 체력,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 쏟아붓고 나와야 하루가 또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오늘같이 진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마음으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다면 아무 의심 없이 분명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며 팀을 위해 모든 걸 다 토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