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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은 역시 대인배다. 그리고 리더다.
두 선수는 사이드가 주 플레이 루트인 윙어다.
손흥민 역시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주장이지만, 칭찬은 쉽지 않다. 포지션이 겹치지만, 손흥민은 개의치 않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절대적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 뿐만 아니라 중앙 스트라이커로서도 강력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켰다. 현지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공격수 전력보강이 미진하다'고 했다.
중앙 공격수는 아르헨티나 출신 20세 벨리호 외에는 없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 뿐만 아니라 중앙 스트라이커로도 맹활약했다. 히샬리송의 기복있는 경기력을 대체했다. 그러나 큰 불만은 없다.
외부에서는 비판의 시선이 많았다. 몇몇 전문가들은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골 본능이 없다.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입증했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중앙 스트라이커 잇따라 골을 넣으며 EPL 정상급 팀과의 경기에서도 '손톱'이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공격수 보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확실히 토트넘 스쿼드는 빅4에 진입하기에는 부족하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 이번 여름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였다.
손흥민도 불만을 터뜨릴 수 있는 상태다. 빅4 진입의 분수령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1대1 무승부.
팀 전력 자체가 기복이 확실히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경기가 끝난 뒤 팀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던 그는 이제 같은 포지션의 베르너와 존슨에 대해 극찬한다. 확실히 '손캡'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